[인터뷰/보미쌤②] 전문간병플랫폼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전문교육으로 우수 간병서비스 제공
[인터뷰/보미쌤②] 전문간병플랫폼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전문교육으로 우수 간병서비스 제공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4.05.0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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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속 시리즈-엔젤스태프·보미쌤] 박재균 대표
병원 의료아웃소싱 기반 통해 전문 간병 의료인력 매칭
상시·정기 교육과정으로 간병기법부터 간병인 책임감 육성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주춧돌, 매칭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서비스에 집중
"간병 서비스 제공하는 '보미쌤', 대우받을 수 있는 전문 직업으로"
엔젤스태프·보미쌤을 이끌고 있는 박재균 대표. 좌측 led모니터에는보미쌤의 광고모델 배우 이일화의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엔젤스태프·보미쌤을 이끌고 있는 박재균 대표. 좌측 led모니터에는보미쌤의 광고모델 배우 이일화의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간병'은 이제 더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부양이 가능한 가족의 숫자는 주는 반면 고령화로 간병이 필요한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간병인력 부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에 더해 핵가구, 1인 가구의 증가도 간병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장애로 간병이 필요할 때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구구조 변화로 간병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나 여전히 개인 혹은 가족의 책임으로 남아있다. 

간병이 필요한 이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자신, 가족, 지인의 신체적·정신적 문제 앞에서도 오롯이 혼자 스스로 간병인을 알아보거나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해 스스로 간병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에 내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간병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이 필요할때 병원이나 아는 이들을 통해 급하게 알선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며, 비용대비 만족할 만한 간병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병인의 경우에도 현 간병서비스 시장에서는 제대로 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적절한 교육이나 인증 없이도 누구나 간병인을 자처할 수 있는 까닭에 간병인에 대한 사회적 인지가 낮고 고용인으로부터 부적절한 언행으로 피해를 겪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엔젤스태프·보미쌤 박재균 대표는 전국민 디지털 헬스케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간병 서비스도 필연적으로 온라인·디지털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간병인플랫폼 서비스 '보미쌤'을 통해 우리 곁에 간병 서비스 구축을 실현하는 박재균 보미쌤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본 인터뷰는 지난 4월 26일 게재된 병원의료아웃소싱 엔젤스태프 이야기 1호와 이어진다. 이전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엔젤스태프 인터뷰 1호 보러가기

■ 나와 우리를 돌보는 선생님 '보미쌤', 교육을 통한 전문성 확보가 핵심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 간병...나와 내 가족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 능력 필요

지난해 병원 의료 인력 아웃소싱 업계에 정평이 난 엔젤스태프로부터 새로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독립 법인을 설립해 전문간병인플랫폼 '보미쌤'을 설립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돌보는 선생님'이라는 뜻을 가진 보미쌤은 전국민 돌봄 서비스 시대에 존중받을 수 있는 간병인을 양성하고 동시에 간병인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대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미쌤은 그동안의 국내 간병서비스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현재 간병인 시장은 인력 부족에 허덕이며 매칭을 위주로 한 양적 확대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다급하게 사람이 필요로해지는 시의성이 있는데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들이 다수다 보니 빠르게 사람을 구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그러나 보미쌤은 속도와 공급인력 확보를 뛰어넘은 질적 변화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보미쌤은 간병서비스의 핵심 목표를 공급이 아니라 간병 그 자체에서 찾는다. 간병서비스는 단순한 인력공급이나 상품판매와는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박재균 대표의 핵심이다. 

박 대표는 "간병서비스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의 건강회복을 돕기 위한 서비스다. 당연히 전문적인 간병기법은 기본이고 정서적 케어와 심리 안정을 도울수 있는 풍부한 경험 그리고 간병인의 책임감이 바탕이 되어야한다"며 "간병인을 많이 보유하고 빠르게 공급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칭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은 플랫폼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빨리 사람을 골라 내보내는 영업중심 서비스에 치중하게 된 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양한 산업에서 플랫폼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간병서비스 산업은 여전히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의 비중이 크다. 단순히 IT기술력과 매스마케팅에 치중한 서비스의 실패다. 

보미쌤은 양적 확대보다 교육을 통한 질적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보미쌤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190회에 이르는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매주 진행되는 교육에는 전문 간병인을 꿈꾸는 이들부터 개인적으로 가족의 간병을 필요로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 중이다. 

보미쌤을 설립한 후 진행한 첫 번째 교육에 참여해 수료한 보미쌤들의 모습
보미쌤을 설립한 후 진행한 첫 번째 교육에 참여해 수료한 보미쌤들의 모습

박 대표는 현재 17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는데 이중 15%가 처음 간병일을 시작하는 이들이었다고 떠올렸다. 간병인 수요가 늘면서 간병인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관련한 전문 교육은 부족하다. 특별한 인증절차가 필요없는 간병인 시장에 빠른 공급만을 목표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 다수 유입되면 간병서비스 시장 전체의 질적 하향 평준화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많은 이들이 우수한 수준의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위해 보미쌤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박재균 보미쌤 대표는 "보미쌤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이들 약 5%가 30대일 정도로 간병서비스, 돌봄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 인력보다 저연령층의 신규 인재가 늘어나는 만큼 돌봄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 한번의 경험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병원에서 쌓은 경험으로 소비자가 필요한 권리 구체적으로 기획

보미쌤은 간병 서비스의 전문화 및 질적 향상을 위해 간병인에 대한 교육과 함께 다양한 시스템 구축으로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전문간병서비스플랫폼을 통해 간병인의 이력과 자격을 검증하여 표시하도록 하고 기존에 없던 평점과 후기 관리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간병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간병인은 평점과 후기 관리를 위해 스스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간병비 제안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간병인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구체적으로 기획했다. 

서비스 과정 곳곳에는 간병 전문 상담사가 배치되어 있어 간병에 생소한 소비자도 상세한 설명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현금결제 위주로 진행됐던 간병인 시장에 카드결제를 포함한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병인(보미쌤에서는 이들을 선생님이라고 지칭한다. 전문 간병 서비스 제공인에 대한 존중과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은 일방적으로 일감을 받았던 구시대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혔다.

박재균 대표가 이처럼 전문 간병서비스의 필요성에 집중하는 데는 엔젤스태프에서 병원 의료 인력 아웃소싱 산업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쌓은 경험 덕이다. 

박 대표는 이십여년간 직접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환자, 보호자가 겪을 수 밖에 없는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를 눈으로 지켜보며 교육과 관리에 집중한 간병 서비스의 필요성을 통감했다고 말한다.

박재균 대표는 "실제 간병 서비스를 받는 이들의 현장을 살펴보면 간병인의 성향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단 한번의 경험이라도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 중심 플랫폼이 절실하다"고 직언하며 "간병기법부터 서비스태도까지 기본사항부터 실무를 아우르는 꼼꼼한 교육으로 서비스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병원의료아웃소싱을 제공하고 있는 엔젤스태프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보미쌤 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러한 취지와 상통한다. 엔젤스태프가 의료공간이라는 규격화된 장소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보미쌤은 의료공간을 넘어서 가정과 사회에서 돌봄과 간병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발점이다. 

보미쌤은 보다 전문적으로 간병 서비스를 다루기 위해 병원의료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엔젤스태와 별도로 설립되었다.
보미쌤은 보다 전문적으로 간병 서비스를 다루기 위해 병원의료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엔젤스태와 별도로 설립되었다.

박 대표는 "질적으로 다른 간병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의료, 교육전문가, IT전문가들을 모으고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전통적인 사업부문으로부터 영향받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자 했다"며 "지난 3년간 우리은행과 VC로부터 37억원을 투자받아 플랫폼 APP서비스를 출시하였고, 금년 하반기에는 AI매칭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미쌤APP V3를 출시하여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엔젤스태프의 병원 내 간병 영업망을 기반으로 성장한 보미쌤은 지난 2022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런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3개 대학병원과 공식적인 협약을 체결하였고 119개 의료기관에 약 2000여명의 보미쌤이 활동 중이다.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장은 앞으로 보미쌤 성장의 자양분이다. 보미쌤의 돌봄 영역은 의료기관을 넘어 가정으로, 직장이나 생활 영역으로 더 나아가 비의료 영역에까지 전국민 디지털 돌봄 헬스케어를 목표로 하고있다.

박재균 보미쌤 대표는 "간병, 가사, 육아, 반려동물 돌봄까지 다양한 돌봄의 영역이 존재한다. 간병을 중심으로 한 보미쌤은 그 첫 단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젤스태프와 보미쌤은 헬스케어가 중요시 되는 현대사회에서 의료와 비의료를 포괄한 모든 돌봄 영역에서 시스템적 인적자원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료지원서비스 대표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엔젤스태프와 보미쌤의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박재균 대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엔젤스태프와 보미쌤의 현재를 바탕으로 그의 포부가 이뤄질 미래를 기대해 본다. 이제 첫발을 뗀 보미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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